여행기록/ไทย(thai)

태국에서 운전면허 취득 후기

틸다 2019. 8. 7. 00:34



태국운전면허증예시



동네에 있는 퍼스트드라이브학원



한국에서도 면허가 없던 나는 큰 맘을 먹고 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심했다.
(2018년 2월)
과연 가능할 것인지 내 스스로도 자신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진짜 고민을 했지만 내가 한국을 가서 딸 여유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전했다.


먼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게 되었다.
마음이 좀 놓였던(?)것 중 하나는 이곳에서 연습하고 
운전면허 시험도 이 학원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즉 번거로움이 덜 하다는 것


학원 등록비는 총4500밧이었나 5500밧으로 기억하고, 총 5일 코스였다.


ㅋㅋㅋ처음에 진짜 5일만 배우고 가능할까??? 
무언가 족집게 수업을 해주는게 있겠지 싶었다.

운전면허학원 5일간의 수업스케줄






운전면허학원 등록 영수증


5일간 매일 2시간씩 수업을 받았다


첫 날 
먼저 여러가지 검사(?)들을 한다
색맹검사처럼 신호등 색깔 구분하는 것
엑셀을 밟고 있다가 브레이크밟는 것 등등 세 네가지 테스트를 한다.
이게 뭐라고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통과를 못하면 할 때까지 다시 하게 된다 ㅋㅋ



모의시험 문제들





모의시험 답안지 채점결과


그러고 나서 모의시험을 보러 어느 작은 사무실 같은 곳으로 갔다.
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시험은 태국어 아니면 영어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모의 시험은 태국어로만 보았고
나눠주신 정답지에 정답을 표기하고 채점해보는 방식

ㅋㅋㅋㅋ나는 당황스러웠던 게 
앞에 큰 화면에 시험문제가 나오는데 문제도 다 읽기 전에 다음 문제로 넘어가버림......
결국 50문제중에 찍어도 반도 못 맞았었다는 거..

이 때까지만해도  이 학원에서 무슨 대책을 세워주겠지 ^^
족보같은 족집게 문제집을 준다거나
특강을 해주겠지. 혹은 외국인이니까 조금의 배려는 해주지 않을까 
마음 한구석 그러한 믿음이 있었다....

그러고선 이제 담당 강사를 정해주시고
바로 차에 타게 되었다.







나는 태국의 시스템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왕 면허 따는거 수동으로 따자 싶어서 수동차에 타게 되었음

강사슨생님께서 계속 시험을 수동으로 볼거냐고 물어보시는거다
그래서 네네네 저는 메뉴얼로 딸께요!! 했는데
왠지 강사분 표정이 굳이??? 굳.이? 이런 뉘앙스가 있었지만
난 그 때까지 뭐가 뭔지 몰랐기에
수동을 열심히 배웠다.

장내에 연습차가 너무 많다보니 한 두바퀴 돌자마자
강사아저씨가 리얼 도로로 나가자는 것이었다

잉????????저오늘 처음 운전대에 앉아본건데요???????????
이거 실화냐
나 죽는거 아닌가 진짜 너무 가슴이 벌렁벌렁 두근두근 거렸지만
한 없이 여유로우신 강사님의 표정을 보고 
에라 모르겠다 도로로 나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차선 볼 줄도 모르고 사이드미러 볼 줄도 잘 모르던 나
깜빡이 넣고 강사님이 차선 바꾸라면
강사믿고 진짜 막무가내로 차선 바꿨던 기억이 난다 ㅠㅠ
그래도 나를 담당해주셨던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잘해주셔서 긴장은 됐지만 마음은 편했었다.


학원 군데군데 붙어있던 문제들





학원에서 뭐 따로해주는 필기 수업같은 것은 없고
따로 학원서 파는 문제집을 살 사람은 사서 공부하라는 말에
일단 샀는데... 이 태국어를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다

학원 군데군데 붙어있던 저런 문제들을 찍어서 외우다 싶이 하고
집에와서도 오랜만에 엄청 공부를 열심히 했다ㅠㅠ
문제를 풀다보니 반복되는 문제들이 많았고
일단 외우는거 아니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겁나게 외웠음
나름 태국어 운전면허 시험 문제 나오는 어플도 다운받아서 조금씩 봤었다.




5일간의 수업은 동일했다
필기에 대한 수업은 없고 2시간동안 실기, 도로주행연습

운전학원에 출석한지 며칠이 지나고 안 사실인데
태국에서는 수동기어, 오토기어 따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고
하나로 다 되는 것이었음.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강사님과 다른 학생들도 쟤는 왜 굳이 수동으로 본다는 것인가 하는 반응들이었음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오토로 보기로!!!!!!!!!!!!
(…..괜히 개고생할뻔….)


합격시 필수 서류들 설명중


시험 당일이 되었다.
일요일 아침 7시까지 오라는 거 실화인가??? 

여권과 여권사본 그리고 증명사진2장을 가지고 
아침 7시에 가서 접수를 하고 
오전에5시간정도 교육을 들어야한다.

한 교실같은 곳에 모든 학생들이 모아졌고 
정말 5시간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강사 한 분이 진행하는 수업인데, 
필기문제를 마지막으로 복습식으로
다뤄주셨고 여러가지 사고영상들모음 등을 보게되었다.
나는 이때부터 두통이 시작되었다
몇 시간동안 태국어 글자를 보고 태국어를 듣고
나름 집중을한다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머리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ㅠㅠ



5시간 교육이 끝나면
점심시간이 있고 그 후에 번호대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진행된다.

나는 필기부터 보게 되었는데
태국의 운전면허 시험의 필기 통과 점수는 50문제중에 45문제를 맞아야 한다
외국인들에게는 보통일이 아니라는거..

긴장된 마음으로 시험실로 입장하였고
시간 제한이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이 되었고, 내가 푼 문제들중 몇 개가 너무 헷갈리기 시작했다.
태국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꼬는 유형이 많았다
50문제를 다 풀고 헷갈린 문제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문제는 답을 고치기도 하였다.

과연????????????
답안제출 버튼을 누르면 결과를 바로 알수있다

나는 45문제로 통과!!!!!!!!!!!!!!
하 진짜 기뻐서 날아가는 줄 ㅠㅠㅠㅠㅠㅠㅠㅠ하나라도 틀렸다면 나는 재시험행

필기에서 불합격이 되면 그 당일날 한번 더 응시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실기시험 대기중





필기시험 합격증을 받고 나는 바로 실기시험보러 밖으로 나왔다.

이 것만 잘하면 나는 썩쎄쓰다!!!!!!!!!!!!


태국 운전면허 필기 시험은 의외로 너무너무 간단했다.


차를 타고 시동을 걸어서 정해진 옆 차선에 맞춰 멈추기

평행주차

직진했다가 뒤로 후진해서 나오기


필기에 비하면 실기는 정말 꿀이었다 꿀

연습했던 주차 공식도 까먹지 않고 다행히 실기도 무사히 통과

나는 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ㅠㅠㅠㅠ

외국에서 외국어로 면허를 땄다는 사실이

나에게 더 큰 만족감과 성취감을 가져다 주었다.


(태국은 도로주행 시험이 없다.)






일단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이 되면 학원 오피스에 가서 필요한 서류들을 안내 받는다.
여권과 비자, 건강진단서
그리고 난 외국인이기 때문에 거주증명서를 받아와야 한다며 
이미그레이션가면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이미그레이션 가서 그 서류 한 장 떼려고 했더니 1000밧.....헐

며칠 후,
학원에서 준비해준 서류들과 함께 교통국에가서 신청을하고
사진을 찍고 기다리니 당일 발급이 되었다.

처음엔 2년짜리 임시면허고
2년후에는 5년짜리 정식면허로 갱신이 가능하다.
5년짜리 면허갱신은 
면허만료 일자 2달 전부터 가능하다고 하다
태국면허를 한국가서 한국면허로도 받을 수 있다해서
정식면허받을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