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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는 카페가 참 많습니다.
여행객들에게 인기 많은 유명한 카페도 많고,
작은 동네에 아담하고 괜찮은 카페도 참 많더군요.
아마도 치앙마이 인근 산지에서 커피 나무가 재배되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원두를 구할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이유일 거라 생각합니다.
카페는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커피 맛이 좋은 카페와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카페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익스테리어? 라고 해야 하나요?
치앙마이에서 매깜뻥 쪽으로 이동하여
급한 경사로를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산 속의 카페 입니다.
무려 해발 1,200 미터 지점에 카페가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커다란 나무 위에 카페가 있다는 겁니다.
자이언트 치앙마이의 대문입니다.
바깥에 주차를 하고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요.
이렇게 정말 자이언트한 나무가 보이고요.
그 앞에 데크로 만들어진 카페를 가기 위해 출렁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출렁 다리에 경고 문구가 있네요.
한 번에 두 명 이상 이용할 수 없구요.
다리 위에서 뛰지 말아야 합니다.
보기에는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다리를 건너다 보면 살짝 아찔합니다.
높이가 생각보다 높거든요.
이 세상의 카페를 두 부류로 나누어서
커피가 맛있는 카페와 분위기가 특별한 카페로 나눈다면
이곳은 후자입니다.
제대로 된 커피를 서빙하는 곳은 아닌듯한 인상을 받았구요.
장소가 매우 특별한 것 외에는
냉장고 상태만 봐도 음료나 디저트의 상태를 가늠하시겠죠?
우기중에 방문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닐로 된 지붕은 정말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깥으로 보이는 숲 속 한 가운데의 풍경은
내가 지금 커다란 나무 위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켜 줍니다.
카페의 3분의 1 지점에 가지 하나가 이렇게 가로 막고 있는데요.
이쪽으로 건너오기 위해서는 저 가지 아래로 허리를 굽혀 들어와야 합니다.
해발 1,200미터 지점의 나무 위 카페
덥지 않은 날 방문하여
시원한 바람 맞으며 커피 한 잔 하면서 느긋이 있다가 오면 좋겠네요.
디저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스푼이 좀 안타깝네요ㅎ
음료를 마시고 디저트를 먹기 위해 온다기 보다는
이런 특이한 곳에 카페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찾는 곳이기에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좀더 훌륭한 서비스가 있었다면
긴 시간 좁은 길을 어렵게 올라 찾아오는
이 카페에서 만족감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네요.
좀 더 아찔해 보이는 자리도 있었습니다만
비가 온 직후라 사람들이 앉아 있지는 않더라구요.
찾아 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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