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와 비비드 페스티벌 오페라 하우스는 연고 하나 없는 이들이 시드니를 찾게 만드는 매력을 충분히 지녔습니다. 잘 고안된 건축물 하나가 자연과 어우러질 때 발하는 멋드러짐은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이 삼각대를 펼쳐 놓고 시간을 헤아리며 열정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실제로 오페라를 상영하는지의 여부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바다위에 하늘을 찌를 것처럼 서 있었던 하얗던 낯빛과 겹겹이 층을 이룬 자태까지 그 어느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아름답기 그지 없던 건축물. 누가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었는지는 와이프가 설명해 줬습니다. 하지만 전 이제 오페라 하우스 없는 시드니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시드니의 상수도 시설이나 도로 시설처럼 시드니의 필수적인 구조물이었습니다. 그것도 딱 그..
브리즈번에서 안보이는것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산이다.동서남북으로 둘러봐도 산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평지가 펼쳐져 있다.물론 산이라 불리는 것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에게 그건 산이 아니고 그냥 야트막한 언덕 쯤 될까?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그리고 내륙쪽으로 들어가면 탬버린 마운틴(Tamborine mountain)이라는 곳이 있다.그렇다고 등산 가능한 산은 아니고 관광지다. 와이너리와 갤러리 그리고 소소한 기념품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 가는 길이 넘 이뻤다. 매일 잘 정리된 도시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빽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달려 관광지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가보는 호주의 시골길그리고 여기 저기 보이는 방목되는 소와 말과 가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