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배낭 여행자에게  비엔티엔은 태국에서 육로로 방비엥을 가거나 루앙 프라방을 가기 위한 관문 정도 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지만 면적도 크지 않을 뿐더러 관광지라고 할 무언가 한방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방비엥의 에머랄드 호수나 루앙 프라방의 탁발 행렬이 두 도시를 방문할 명분을 만들어 준다면 비엔티엔은 가장 유명한 곳이 빠뚜싸이라고 하는 개선문입니다. 비엔티엔 시내가 큰 건물도 없고 다른곳에 눈을 둘만한 특징있는 건물도 없기 때문에 빠뚜싸이는 크게 눈에 띄입니다. 하지만 한 두 시간이면 충분한 곳이고 더 이상 머물기에는 애매함이 있는 곳입니다. 여행자에게 비엔티엔은 무엇일까요? 라오스에 접하기 위한 공항이 있고, 여행자 거리가 있어서 저렴한 숙소와 인근 여행팀을 조직하기에 좋은 곳인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라오스 북쪽을 여행하고 나서 타켁이나 사완나켓 혹은 빡쎄로 가기 위한 중간 기점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비엔티엔에는 아주 특별함이 있습니다. 바로 “맛집" 입니다. 라오스나 태국이나 음식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언어도 많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라오스의 음식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프랑스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입니다. 프랑스인들은 그들의 생활 도구들을 라오스로 가져왔고 라오스 사람들은 빵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바게트 빵이 비엔티엔에는 흔합니다. 심지어 골목마다 판매하고 있습니다. 흔하게 보인다고 해서 맛도 그냥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아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라오스에서 만들어진 바게트와 걸거리 빵들은 아주 맛있거든요. 물론 생빵으로 먹었을 때 맛있는 것이 아니라 샌드위치나 파니니나 다른 요리에 쓰인 경우에 더 맛있습니다. 왜 이렇게 라오스 바게트 칭찬을 하냐면요. 태국에는 이런 훌륭한 빵 찾기가 힘듭니다. 베이커리가 있지만 너무 달거나 향신료가 들어가 있거나 해서 먹기 어렵습니다. 좀 제대로 된 빵은 너무 비싸구요. 주식으로서 빵을 먹지 않는 태국에서 라오스의 바게트같은 품질을 기대한다는 사실 자체가 애초부터 잘못 되었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아침으로 카우찌 라고 하는 라오스식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거든요. 


또 한가지 라오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훌륭한 음식점의 주인들이 모두 해당 나라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인도 음식점에는 인도인, 케밥집에는 터키나 레바니즈, 몇 몇 베이커리는 프랑스 인 사장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샌드위치나 피자나 파스타나 웨스턴 음식이니 그들이 직접 지도 편달하여 만드는 음식이 훨씬 본래의 맛에 가까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태국과 라오스의 외국인에 대한 사업권 관용도 차이입니다. 태국은 외국인이 사업을 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도 법인 구성이나 종업원 수 같이 지켜져야 하는 조건이 까다롭고 자칫 잘못하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라오스는 자세히 아는 바는 없지만 아는 지인도 사업 비자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한인 마트도 방콕 보다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던데 실제로 수를 비교해 보지는 않아서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어쨋든, 비엔티엔의 유명 음식점들은 맛이 라오스와 되지 않습니다. 사장이 자신의 입맛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매콩강

 



  


도가니 국수


 

도가니 국수 집은 비엔티엔에서 가장 유명한 국수집이 된 것 같습니다. 입구에 “도가니국수” 라고 한글로 쓰여진 간판을 부착한 후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아 오는듯 했습니다. 지난번 갔을때보다 훨씬 손님이 많았는데 우연찮게 모두 한국인 이었습니다. 아침에 가도 점심에 가도 한국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보통 사이즈의 메뉴는 20,000낍 입니다. 소고기 국수와 도가니 국수 중에 선택할 수 있고요. 면은 좀 넓다란 베트남식 국수면과 얇은 태국식 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태국식 쌀국수를 참 좋아합니다만 이 집의 육수는 베트남식에 가깝기 때문에 넓은 면이 입맛에 더 잘 맞았습니다. 

위치는 Rue Hengboun 에 있습니다. 딱 중간쯤 있네요.  

 

라오스 비엔티엔 도가니 국수

 

 

라오스 비엔티엔 도가니 국수

 

 

라오스 비엔티엔 도가니 국수

 

 

라오스 비엔티엔 도가니 국수

 

 




Pho Zap 2 (포샙2)


  

포샙2는 우연히 지나다가 들어가본 베트남식 쌀국수 집 입니다. 진한 소고기 국물에 룩친이라고 하는 동글 동글한 태국식 어묵(생선이 주재료가 아님)과 양파를 듬뿍 넣어 줍니다. 비엔티엔 쌀국수 집 어디나 똑같지만 푸짐하게 따로 담아주는 야채에는 줄기콩, 바질, 민트, 고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바질잎을 잔뜩 따서 국물에 푹 담갔다가 국수와 함께 집어서 먹습니다. 감칠맛 나는 소고기 국물에 말아진 면과 은근히 퍼지는 바질의 향이 저는 좋더라구요. 된장 처럼 생긴 것은 비주얼만 보면 쉽게 찍어 먹어보기 어려운데, 이상한 맛이 나는 재래식 무언가가 아니고 땅콩으로 만들 소스입니다.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서 아채를 찍어 먹기 좋더군요. 도가니 국수집과 비교해 보면 양은 이곳이 더 푸짐한 것 같습니다. 저는 포샙2가 아내는 도가니 국수집이 더 낫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합니다. 기회되시면 다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포샙 Pho sap

 





Via Via (비아 비아 피자 파스타)


 

 

 

트립 어드바이저 비엔티엔 34위를 기록중인 비아비아 입니다. 순위상으로 본다면 34위 위쪽에 랭크된 수 많은 음식점을 먼저 가 봐야 할것 같지만 트립어드바이저 순위라는 것이 커피숍이나 고가의 식당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이곳을 추천 드립니다. 라오스 국경을 넘다보면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해 뱃가죽이 등에 붙어 비엔티엔에 도착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제일 생각나는 곳이 이 비아비아 입니다. 피자와 파스타를 잘 하는 곳인데요. 저는 가면 일단 Beerlao Dark 를 한병 주문하여 마십니다. 시원하게 빈속에 들어가는 흑맥주가 기분 좋아지게 만들 때쯤 피자가 나옵니다. 식당 자체에 커다란 화덕이 있어서 가까이 앉으시면 덥습니다. 최대한 바깥쪽에 자리하시고 도우에 토핑 얹어 화덕에 집어 넣는것 보시다 보면 어느새 피자가 나옵니다. 화덕 피자 답게 크리스피한 도우위에 향긋한 치즈가 잘 녹아 있습니다. 여러번 가지만 갈 때마다 만족하면서 계산하고 나오는 곳입니다. 

위치는 Rue Nokeokoummane 강변쪽에 있습니다. 여행자 거리 사정권이기 때문에 쉽게 찾으실 겁니다. 

 

비엔티엔 via via 마르가리타 피자

 

 

via via 마르가리타 피자






비엔티엔 센터 한국식 중국집 짬뽕


 

얼마전에 오픈한 비엔티안의 대형 쇼핑몰 비엔티안 센터 꼭대기 층에 가시면 푸드코트를 만나시게 됩니다. 일반 푸드 코트야 어디에나 흔하지만 비엔티안 센터 푸드코트에는 한국인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시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자장면, 짬뽕과 탕수육을 시켰는데요. 짬뽕이 맛있었습니다. 태국 한인 타운의 자금성과 비교했을 때 자장면은 자금성이 압승이지만 짬뽕은 이곳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탕수육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저는 중국식 꿔바로우 라고 하는 찰쌉 탕수육에 꽂혀있어서 왠만한 탕수육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비엔티안 여행을 하시다가 한국 음식 특히 얼큰한 짬뽕 국물 생각나실 때 추천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가 주말에 찾아가서 많은 손님이 있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뜨거운 국물 먹을 때 에어컨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을때의 그 약간의 짜증 같은게 좀 있었네요. 개인차가 있어서 바깥보다는 쾌적하다고 할 수 있는 실내 온도이긴 합니다. 

 

비엔티엔 센터 짬뽕



 


Jamil Zahid Punjabi Restaurant (인도 음식점)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집입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18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사실 어느 정도의 맛집인지 모르고 갔었는데, 인도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커리와 난 그리고 탄두리 치킨등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제가 인도 현지 음식맛은 잘 모르지만 또다른 비엔티안 맛집 인도 음식점인 타지마할과 비교했을 때 이곳은 외국인 입맛에 맞춘것 같지 않았습니다. 입에는 타지마할이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탄두리 치킨은 타지마할의 압승. 난(Nan)류는 어디나 비슷하니까요. 갈릭난과 치즈난이 맛있었고요. 커리는 몇 종류 시켜보았는데 무난하고 인도스러운 맛을 제대로 풍기더군요. 주인장 아저씨께서 어찌나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시던지 모든 테이블을 다 찾아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전에 갔을 때는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페이스북에 올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비엔티엔 Jamil Zahid Indian and Pakistani Food

 


Jamil Zahid Indian and Pakistani Food

 





Le Benneton (샌드위치)


 

비엔티안에서 가장 여행자들이 많은 거리라고 할 수 있는 Rue Nokeokoummane 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역시나 라오스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서양 사장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커피와 케익 그리고 샌드위치를 판매합니다. 샌드위치는 빵을 고를 수 있는데 보통빵이나 바게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바게트는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식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비엔티안의 음식값은 태국의 일반적인 음식 가격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불평할 수 없는것이 바로 양입니다. 커다란 빵에 가득 담긴 속까지 알차게 플레이팅 되어서 나옵니다. 커피 맛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만 평균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아늑한 실내 분위기와 들어가보면 꽤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Le Banneton

 



 


Ray's Grille Burgers (레이스 그릴)


 

 

 

트립어드바이저 2위에 빛나는 래이스 그릴 입니다. 버거류와 바게트를 이용한 버거류 그리고 멕시칸 푸드가 나옵니다. 이곳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순위가 가끔 의아스러운 곳도 있지만 이곳은 순위에 걸맛는 곳입니다. 저녁에 갔었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구요. 어떤 메뉴를 시키던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바게트에 맥시칸 소스로 볶은 닭고리 요리를 주문했는데 아주 강렬하게 맛있었습니다. 강렬했다는 건 조금 짰는데 처음 입맛에만 짰지 그 다음부터는 너무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그날 저녁에 물좀 들이켰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아쉽게도 비어라오 다크가 없었지만 일반 비어라오에 아주 맛있는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깥쪽 테이블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가 나옵니다. 비엔티안의 날씨에 따라 12월이나 1월에 가시면 실외도 충분히 시원하지만 더운날 가시면 안쪽을 추천합니다. 와인을 주문하여 마시는 서양인들도 있었는데 맥주가 입에 맞는 저도 기분따라 한잔 마시고 싶더군요.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작은 음식점이지만 불편하거나 청결하지 못한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위치가 여행자 거리에서 조금 멉니다. Rue Setthathilath 를 따라 서쪽으로 가시다가 Khun Bu Lom Rd 를 만나는 4거리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주유소 맞은편에 있습니다. 4거리 까지 가시면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비엔티엔 Ray's Grille Burgers & Mexican

 


라오스 비엔티엔 <span style=

 

 

라오스 비엔티엔 <span style=

 

 




조마 베이커리 옆 커피숍 (coco&co)


 

제가 처음 라오스를 방문했던 8년전만 하더라도 정보가 많이 없어서 그랬겠지만 비엔티안에서 갈 수 있는 커피숍 중 조마 베이커리가 유명했습니다. 조마 베이커리의 빵도 유명했습니다. 여행자에 맞추어 약간 오버 프라이스 된 점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조마 베이커리 근처의 커피숍을 갔었습니다. 아쉽게도 간판을 찍어오지 않아서 가게 이름을 모르겠네요. 조마 베이커리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옆옆집 입니다. 로스터기의 연통이 실외로 나와있는 곳입니다. 본래는 그 집만 있었는데 바로 오른쪽에 케익과 커피를 파는 커피숍을 하나 더 내었더군요. 같은 사장입니다. 서양인이구요. 같은 로스터로 거피를 볶아 두 가게에서 사용합니다. 이곳은 다른것은 둘째 치더라도 커피맛이 좋더군요. 스타벅스 처럼 강배전이 아니라 중배전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신맛이 잘 살아있는 커피였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le trio coffee 옆 케익

 





케밥


 

이곳도 아쉽게도 가게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Rue Setthathilath 와 Chao Anou Rd 가 만나는 사거리의 코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레바니즈 키친 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은 레바논 사람입니다. 지나가는데 느닷없이 케밥 맛을 보라며 고기를 잘라주길래 받아서 먹은 것이 계기가 되어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케밥의 맛이 특별해 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곳의 특징인 크림 소스는 아주 특별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감도 잡지 못할 만큼 향기롭고 맛있었는데요. 음식에는 너무 만족을 했지만 음료값이 좀 비쌌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음식값이 좀 비싼 편입니다.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 되겠네요. 만약 케밥을 좋아 하신다면요. 빵없이 케밥재료만 접시에 플래이팅하여 주문도 가능합니다. 케밥보다 비싸서 저희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소스의 맛이 참 좋았는데 가격이 좀 아쉽네요. 

 

라오스 비엔티엔 케밥

 



 


메콩강 나이트 바자 한치


 

 비엔티엔에서 저녁이 되면 할일도 많지 않고 메콩강변에 나가서 나이트 바자 구경을 하게 되는데요. 물건들이 크게 관심이 가는 것이 없습니다. 전자기기들은 거의 태국보다 못하구요. 의류도 태국보다 별로입니다. 전통 의상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군데 군데 파는 전통 옷감은 볼만 합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되는것이 한치 장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시장 안에는 없구요. 시장 바깥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한치를 숯불에 구워서 압축을 하는건지 무슨 롤러같은 기계에 돌려서 주시더라구요. 짭짤하니 비어라오의 훌륭한 안주가 됩니다. 시장 구경하시고 들어가실 때 한 두마리 사셔서 숙소에서 맥주한잔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한치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