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맛집찾기 - feat. Google map 구글맵

여행지든 생활권이든 맛집 찾기는 이제 필수적인 루틴이다. 무턱대고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비용 혹은 비슷한 비용을 내고도 식사 후의 만족감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맛집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블로그 검색이나 태사랑 같은 정보 사이트를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검증된 경우가 많고 가보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왠지 한국 사람만 많은 식당 같은 느낌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왜냐하면 어느 블로그에 소개되면 그 블로그가 검색에 노출되면서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그곳을 반복적으로 방문하게 되니까 또 다른 블로그 내지는 정보글이 소개가 되고 더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찾게 되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여행자 경험에 의한 맛집 찾기는 좀 한계가 있다. 태국 현지에서 살다 보니 일 년에도 몇 개의 식당들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데 여행 정보는 좀 정체되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까. 그래서 여행지에 도착하면 현지 사람들에게 핫한 식당과 카페를 그때그때 검색하는 것이 더 흥미롭다.

 

이제부터 태국에서 맛집 찾기:

1. 구글맵을 켠다 (iOS, 안드로이드) 
2. 아랫 부분 탐색을 누르면 현재 지도에 표시된 지역의 최신 정보가 나타난다. 탭을 올려보면 주요 관광지와 몇몇 식당이나 카페가 나오는데, 최근에 사람이 많이 몰렸거나 여타의 이유로 추천되는 곳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
3. 위쪽 검색바 아래를 보면 카테고리 버튼이 나타난다. 커피나 음식점을 눌러보자 그러면 해당 카테고리에 등록된 점포들이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각 점포의 평점만 보이게 된다. 여기서 높은 평점을 고르면 대체적으로 실패하지 않고 맛집을 찾을 수가 있다. 물론, 함정이 있다. 무턱대고 평점만 보고 간다면 정확하지 않다. 리뷰를 남긴 사람의 숫자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 숫자가 많을수록 평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가령 천 명이상이 리뷰를 남겼는데 평점이 4.5 점 이상이라면 꼭 방문해도 좋은 곳일 가능성이 높다. (아래 사진 참조)
4. 구글맵의 좋은 점 한 가지는 필터 설정이다. 검색창 아래 이퀄라이져 처럼 생긴 아이콘을 누르면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서 고마운 기능 중에 하나가 영업시간 설정이다. 태국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장사하는 식당 그리고 오후부터 밤까지 장사하는 식당으로 보통 나뉜다. 제법 규모가 큰 식당도 이렇게 시간이 나뉘어 있어서 시간을 제때 못 맞추면 갈 수가 없는데, 이때 유용한 기능이다. 저녁을 먹고 싶으면 저녁 시간으로 아침을 먹고 싶으면 아침 시간으로 설정하여 검색해 보면 해당 시간에 이용 가능한 점포를 찾을 수 있다. (아래 사진 참조)
5. 치앙마이에서 월요일 아침 8시에 영업을 하는 카페를 검색해 보았다. 여러곳이 나오는데 그중에 아래와 같이 평점이 비슷하더라도 리뷰를 남긴 사람의 숫자가 많을 수록 평점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 하지만 고작 수십여명이 리뷰를 남겼는데 평점이 좋다면 최근에 개업하여 반응이 좋은 장소일 수도 있다. 리뷰를 남긴 사람들이 준 점수 분포를 참조하거나 리뷰가 작성된 시점을 참고한다면 괜찮은 식당, 카페를 분별해 낼 수 있다.
6. 최근 치앙마이의 리뷰를 살펴보면 한국어로 남겨진 리뷰가 많이 눈에 띈다. 한국은 티맵이나 카카오맵 덕분에 구글맵의 사용 빈도가 많지 않지만 많은 한국 여행자 분들이 구글맵에 리뷰를 남겨 주시는 것 같다. 리뷰가 많아지면 정확도는 올라간다. 재미삼아 다녀간 식당이나 카페에 리뷰를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검색창 아래에 "커피"를 눌러보면 카페로 등록된 모든 업체의 위치와 평점이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 중에 괜찮은 카페이므로 제일 먼저 나타나는 스타벅스는 무시하도록 하자. 전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맛의 스타벅스니까.

 

구글맵에 카페 찾기에 필터를 적용하는 모습. 평점은 4.0 이상에 월요일 아침 8시에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를 검색했다. 4.5로 하면 찾아지는 카페의 수가 줄어든다. 그리고 이제 막 생겨서 지인찬스로 좋은 점수만 받은 카페들도 검색되기 때문에 4.0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했다.

 

검색창 아래 보면 필터 설정 아이콘이 있다. 내가 원하는 평점대의 식당이나 카페를 찾기 위해 설정할 수 있다. ㅍ

 

업체 정보를 내리다 보면 평점 구성이 나타나는데,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모든 리뷰 보기를 누르면 다녀간 분들의 코멘트를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자동 번역 기능이 추가되어 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현지인들의 반응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