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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논 뷰(view) 카페가 왕왕 있다. 말 그대로 벼농사짓는 논을 바라보는 카페인데 당연하게도 방문하는 시점에 따라서 뷰가 달라진다.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논 일수도 있고 황금 들녘 연상케 하는 추수 직전의 논 일수도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인 멋들어진 인테리어의 카페는 아니지만 나름의 매력과 힐링 포인트가 있다.
논을 보면서 힐링하는 것은 누가 시작했을까? 전통적으로 쌀이 주 생산품 중 하나이던 태국에서 논은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친숙한 풍경 아니었을까? 게다가 이모작 삼모작을 하니 베어내기가 바쁘게 다시 모내기를 한다. 카페의 풍경인 논이 황량한 채로 겨울을 지내는 일이 없다. 논 뷰 카페에 가면 어찌 되었든 논을 보는 것이다.
논 뷰 카페는 여타의 카페들과 다른 점이 있다. 일단 에어컨이 잘 없다. 더운 태국에서 에어컨이 없는 카페라니 선뜻 가고 싶은 맘이 안 생긴다. 하지만 날씨가 선선한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은 꽤나 괜찮다. 사방이 뚫린 논이라는 장소는 다른 곳보다 바람이 잘 분다. 그 조그만 차이가 논 뷰 카페의 가치를 더 올려주는 것 같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더운 날 그늘에서 맞는 바람은 꽤나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당연 하겠지만 논 뷰 카페는 도심에 없다. 시간을 투자해서 외곽으로 좀 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커피 한 잔 하러 가기보다는 좀 쉬러 가는 게 맞을 거다. 그래서인지 논 뷰 카페에는 도심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외의 것들이 있다. 쭉 편 다리를 올려놓고 쉴 수 있는 의자나 아예 바닥에 비스듬히 누워 커피를 마시도록 자리가 마련된 곳도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더 바쁘기 위한 카페인 충전으로서의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좀 쉬라는 의미인가 보다.
- 방콕 인근 논 뷰 카페
- Chata Thamachart Cafe
- 구글맵 : https://goo.gl/maps/qLBpq41Kqb5mGHp27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hataThammachart/
- 평점 4.3 (리뷰어 1,246명) - 2023년 기준
- 특징 : 방콕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음. 주변 편의 시설 전무. 택시로 이동하여야 할 거리. 원형의 카페로 360도가 논 뷰. 편한 의자가 있어 한 없이 논을 쳐다볼 수 있음.
- 치앙마이 인근 논 뷰 카페
- Khampunna Café resort & Nature café - 치앙다오에 있음
- 구글맵 : https://goo.gl/maps/rJZ5E4HgjtcWymGc8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hampunna.chiangdao
- 평점 4.9 (리뷰어 114명) - 2023년 기준
- 특징 : 숙소가 함께 있어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음. 여긴 말 그대로 논 한가운데 있음. 커피 주문하고 논 가운데로 들어가면 먼 거리를 걸어서 배달해 줌. 풀벌레 소리, 새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음. 기대어 쉴 수 있는 자리고 구성되어 있음.
커피맛이 아주 세련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방문하자. 리뷰를 보면 대부분 논을 바라보면서 힐링하러 오지 뛰어난 커피 실력 때문에 오지는 않는다. 대부분 실력 좋은 카페는 도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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