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오야이(Khao Yai National Park) 소개

방콕에서 이싼 지방으로 가는 2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싸라부리 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싸라부리 경계를 지나자 마자 나컨랏차시마로 들어서게 되는데 첫 번째 도시는 빡총(Pak Chong - 태국어 발음 빡청)이라는 곳입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입구이자 이싼 지방의 입구이기도 하죠. 방콕에서 2 시간 혹은 3시간이면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입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방콕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공원으로서의 규모나 자연 보존 상태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그랬거든요.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처럼 북쪽 산간 지방의 자연이 훨씬 더 보존이 잘 되어 있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마음과 북쪽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카오야이를 작아 보이게 만들었나 싶은 마음도 있구요.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동네 뒷산 정도의 규모가 아닙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면적의 5배 가량 된다고 하니까 종주를 꿈꾸기엔 좀 너무 큰 그런 산입니다. 여러개의 도에 걸쳐 있는데 싸라부리, 나컨나욕, 나컨랏차시마, 쁘라찐부리 총 4개의 도(짱왓)에 걸쳐 있습니다. 자연 보존 상태는 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한 것 같구요. 제가 알기로는 태국 내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코끼리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Gibbons) 원숭이나 수많은 조류, 폭포와 절벽같은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밤에는 나이트 사파리가 저렴한 가격에 운영됩니다. 1인 50 밧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픽업 트럭의 뒷칸에 일곱 내지는 여덞명이 옹기 종기 모여앉아 인솔자가 쏘아주는 서치 라이트에 의존하여 야행성 동물들을 관찰합니다. 부엉이, 사슴, 호저, 삵 비슷한 고양이과, 코끼리(원거리) 등등 많은 동물들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사슴을 제일 흔하게 보는데요. 심지어는 숙소 근처로 내려옵니다. 저녁을 먹는 사람들에게 오이나 당근을 구걸해서 먹더군요. 겁도 없고 많이 속세에 물든 사슴들 이었습니다.


국립 공원내의 숙소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국립 공원이기 때문에 저렴함 값으로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한데요. 차가 없으면 카오야이에 방문하는 것부터가 큰 도전이기 때문에 주변 도시인 빡총(태국어 발음 빡청)이나 나컨랏차시마에서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오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하지만 2번 도로는 고속도로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차들이 90km 이상으로 운행을 합니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바이 숙련자가 아니시라면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카오야이 원숭이




카오야이 원숭이 다리




카오야이 사슴




카오야이 국립공원 숙소국립 공원에서 관리하는 숙소 중 한 곳 입니다. 세개의 방과 각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데크가 있어서 활용도가 좋더군요. 가족 단위 여행으로 알맞은 곳입니다.




카오야이 사슴 밤




카오야이 숙소 사슴




아래로 피는 꽃





카오야이 정글




카오야이 파노라마




카오야이 동물







넝팍치 (Nong pak chi)



넝팍치에는 야생 코끼리들을 관찰하는 목조 전망대가 지어져 있습니다. 국립 공원 사무실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다 보면 왼쪽에 넝팍치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조그마한 주차장도 같이 있구요. 그곳에 차를 세우고 넝팍치로 30분 가량 걸어 들어갑니다. 비포장 오솔길 경치를 즐기면서 들어가면 넓게 조성된 잔디밭과 목조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은 역시 목조 계단이며 넓고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지는 않습니다만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넝팍치에서 보이는 경치는 북쪽으로는 몇개의 쏠트릭(Salt Lick - 함염지라고도 하며 소금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으로 코끼리들이 소금을 핥으러 온다.) 그리고 조그마한 호수가 전부 입니다. 정말 억세게 시기와 우연이 일치된 날이라면 코끼리들이 무리지어 함염지에 와서 소금을 핥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본적이 없네요. 관광객이 늘면서 코끼리 무리는 최근에 밤중에 이곳으로 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멀리 있는 솔트릭에 코끼리 무리의 실루엣을 볼 수 있었거든요.



카오야이 넝팍지




카오야이 넝팍치 nong pak chi호수 너머 왼쪽으로 보이는 땅 웅덩이가 쏠트릭 입니다.




카오야이 자전거 MTB



자전거는 스페셜라이즈드 altus 급인데요. 국립 공원 사무실에서 빌려줍니다. 넝팍치에 다녀오기는 무리가 없습니다. 1시간에 200밧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카오야이 자전거 여행 넝팍치




카오야이 넝팍치 풍경




넝팍치 가는 길




카오야이 넝팍치 가는 길





카오야이 넝팍치 솔트릭 salt lick khao yai카오야이 Salt Lick




카오야이 솔트릭 함염지







파디여우 다이 (Lonely cliff - ผาเดียวดาย)



몇 년 전만 해도 파디여우 다이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산길을 걸어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나무 데크를 전부 깔아 놓아서 접근하기가 아주 쉬워 졌습니다. 탐방로를 걸어 들어가면 바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런 안전 장치도 울타리도 없으므로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 저 멀리 카오야이의 능선이 보이구요. 절벽 가까이에 서면 발 아래로 저 멀리 나무 꼭대기가 보입니다. 나무 때문에 높이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면 20미터는 족히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파디여우 다이에서 저 멀리 펼쳐지는 타이 정글의 모습도 한국의 산들과 조금 다릅니다. 나무의 생김새 라든지 정글의 빽빽함 이라든지 전쟁이 불타버린 후 인위적으로 심겨진 산들의 모습이 아닌 태초의 자연이란 이런 곳을 말하는가 봅니다. 나중에 새벽에 한번 더 가게 되었는데요. 일출을 볼것을 기대했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일출은 실패했네요. 하지만 나름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오야이 파디여우 다이




khao yai lonely cliff 카오야이 절벽




카오야이 안개 파디여우 다이




카오야이 절벽




카오야이 절벽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