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전거] 쑤완나품 공항 스카이 레인 Sky Lane 자전거 전용 도로

태국 방콕의 중심 공항이자 아시아의 허브 공항인 쑤완나품 국제 공항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스카이 레인(Sky Lane)" 이라고 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인데요. 공항 부지 경계를 따라 달리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총 거리는 한 바퀴 도는데 23km로서 적지 않은 거리입니다. 저 같은 경우 열심히 달려도 한 시간 안쪽에는 못 들어오는 거리니까요. 하지만 직접 방문해 보시면 태국 출신의 몬스터 형들이 무서운 속도로 트랙을 주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속 30km로 달리던 저를 순식간에 뒤로 하고 저 멀리 엄청난 속도로 추월해 가시던 분도 있었습니다.

방콕에 사신다면 혹은 자전거를 가지고 태국 여행을 오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여 달려볼 만한 트랙입니다. 모든 트랙이 그렇듯 시골 길을 달리며 자전거 여행을 하는 기분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루한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간간이 비행기 이착륙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는 것도 신기한 일이 더라구요.

가실 때 충분한 물을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입구에서 행사차 조그만 페트병에 물을 나누어 주길래 중간쯤에도 나누어 주는 곳이 있을거란 기대로 가져가지 않았는데 전체 구간을 달리는 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급수대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5km구간마다 있습니다만 화장실 물을 마실수는 없잖아요. 제 물통 카멜백 포디움에 물을 가득 넣어 갔는데 더운 날씨에 자주 마시다 보니까 15km 지점에서 물이 떨어지더군요. 그 뒤는 정신력으로 달렸습니다. 포디움 물병 두 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뻥 뚫린 곳이라서 바람이 많이 붑니다. 로드 바이크가 유리합니다 절대적으로. 제 므틉은 저항이 심하더라고요. 바람을 맞으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장딴지에 힘만 더 있어도 이걸 뚫고 나갈텐데 역시 엔진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차 더 열심히 타야 겠네요.

잘 준비되어 있는 주차장.

입구쪽의 화장실 입니다. 자전거를 거치하고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스타트 라인

나누어 주는 태그를 찍어야 합니다. 태그는 등록을 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태그를 찍고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태그는 태국 주민증이나 외국인의 경우 태국 면허증 혹은 여권으로 본인 확인 등록을 거친 후 태그를 발급 받게 됩니다. 아직은 시설이 미흡하지만 자판기나 매점이 설치될 계획인데요. 태그에 돈을 충전하여 결제의 수단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픈 하는 김에 이 모든 시설들을 다 같이 오픈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지금은 자동화된 도어와 트랙 그리고 화장실만 달랑 있습니다. 

헐리우드 자전거 캐리어 3대 거치형

- 찾아가시는 길 -

공항 진입로에서 첫번째 왼쪽 나가는 길로 나가셔서 직진하시면 주차장이 나옵니다.